티박스에 몇 가지 색이 있는지 세어 보신 적 있으십니까. 다섯 개인 곳도 있고 셋뿐인 곳도 있습니다. 같은 색이 코스마다 다른 자리에 박혀 있기도 합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골프 티박스 색깔에는 통일된 표준이 없습니다. 어느 기관도 정해 놓지 않았고, 골프장이 알아서 정합니다. 그래서 “화이트에서 치세요”라는 말이 골프장마다 다른 거리를 뜻합니다.
통상 이렇게 씁니다
표준은 없지만 관행은 있습니다. 대체로 이 순서입니다.
| 색 | 통상 명칭 | 대상 |
|---|---|---|
| 블랙 · 골드 | 챔피언티 · 투어티 | 대회용. 가장 뒤 |
| 블루 | 백티 | 구력 있는 남성 |
| 화이트 | 레귤러티 | 일반 남성. 국내에서 가장 많이 씀 |
| 옐로 · 그린 | 시니어티 | 연령대가 있는 골퍼 |
| 레드 | 프런트티 · 레이디티 | 여성. 가장 앞 |
뒤로 갈수록 홀이 길어지고 앞으로 올수록 짧아집니다. 골프 티박스 색깔의 이 순서는 대부분의 골프장이 지킵니다.
같은 색이 같은 거리가 아닙니다
여기가 실제로 걸리는 대목입니다. 골프 티박스 색깔이 같아도 전장은 골프장마다 다릅니다. 어떤 곳의 화이트가 다른 곳의 블루보다 길기도 합니다.
특히 주의할 것이 옐로와 그린입니다. 시니어티로 쓰는 곳이 많지만, 반대로 화이트보다 뒤에 두는 골프장도 있습니다. 색만 보고 판단하시면 어긋납니다.
골프 티박스 색깔에서 믿을 것은 색이 아니라 스코어카드에 적힌 야드 수입니다. 티박스마다 홀별 거리와 전체 전장이 표로 나와 있습니다. 색 이름을 묻지 마시고 숫자를 보십시오.
어느 티에서 칠지 고르는 기준
미국골프협회와 미국프로골프협회가 2011년부터 함께 진행한 티 잇 포워드(Tee It Forward) 캠페인에 기준표가 있습니다. 드라이버 비거리로 적정 전장을 정하는 방식입니다.
| 드라이버 비거리 | 권장 전장 |
|---|---|
| 275야드 | 6,700~6,900야드 |
| 250야드 | 6,200~6,400야드 |
| 225야드 | 5,800~6,000야드 |
| 200야드 | 5,200~5,400야드 |
| 175야드 | 4,400~4,600야드 |
| 150야드 | 3,500~3,700야드 |
이 표에 본인 비거리를 대 보시면 대부분이 실제보다 뒤에서 치고 있다는 것을 아시게 됩니다. 골프 티박스 색깔을 습관대로 고르기 때문입니다. 드라이버 200야드를 치는 분이 6,400야드 코스에서 치면 매 홀 두세 클럽씩 길어집니다.
뒤에서 치면 재미가 없어집니다
골프 티박스 색깔을 한 칸 앞으로 옮기는 것이 실력을 낮춰 보는 일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반대입니다.
그린에 공을 올릴 수 있는 홀이 늘어나면 퍼팅으로 승부가 나고, 그게 골프의 재미입니다. 매 홀 세 번째 샷을 그린 앞에서 치면 열여덟 홀이 같은 모양으로 반복됩니다.
진행 시간도 줄어듭니다. 앞 팀이 안 빠져 기다리는 라운드에서는 이 차이가 크게 느껴집니다.
파3 홀은 차이가 더 큽니다
골프 티박스 색깔에 따라 가장 크게 갈리는 것이 파3 홀입니다. 파4나 파5는 한 클럽 차이지만, 파3는 칠 클럽 자체가 바뀝니다.
같은 홀이 화이트에서 150야드, 레드에서 110야드인 경우가 흔합니다. 7번 아이언으로 치던 홀이 피칭웨지가 됩니다. 연못이나 벙커를 넘겨야 하는 홀이라면 넘길 수 있느냐 없느냐가 갈립니다.
동반자가 다른 티에서 치는 날, 앞 사람이 쓴 클럽을 보고 따라 잡으시면 안 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거리를 직접 확인하고 고르셔야 합니다.
티를 바꾸면 핸디캡도 바뀝니다
알아 두시면 계산이 편해지는 부분입니다. 같은 사람이 같은 코스에서 쳐도 어느 티에서 치느냐에 따라 코스 핸디캡이 달라집니다.
티마다 슬로프 레이팅이 따로 매겨져 있고, 그 값으로 다시 계산하기 때문입니다. 산식과 절차는 골프 핸디캡 계산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그래서 내기를 하실 때 팀원이 서로 다른 티에서 치면 타수 비교가 그대로 성립하지 않습니다. 남성은 화이트, 여성은 레드에서 치는 자리가 흔한데, 두 스코어를 그냥 나란히 놓고 승부를 가리는 것은 정확한 계산이 아닙니다.
티마다 난이도 수치가 따로 매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스코어카드에 적힌 두 숫자를 읽는 법은 골프장 코스 레이팅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팀이 다른 티에서 칠 때
현실적으로는 이렇게 정리하시면 됩니다.
- 재미로 치는 자리 — 각자 편한 티에서 치고 스코어는 참고만 합니다.
- 내기가 걸린 자리 — 같은 티에서 치거나, 티 차이만큼 핸디를 더 줍니다.
- 기록을 남기는 자리 — 티를 통일하는 편이 깔끔합니다.
정하지 않고 시작하면 마지막 홀에서 말이 나옵니다. 첫 홀 티박스에서 한마디로 끝나는 문제입니다. 골프 티박스 색깔을 서로 다르게 쓸 거라면 그 한마디를 꼭 하십시오.
앞선을 넘으면 벌타입니다
골프 티박스 색깔과 별개로 주의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고른 티마커의 앞선을 넘어 공을 놓으면 벌타입니다.
화이트에서 치기로 했는데 공을 화이트 마커보다 앞에 놓으면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2벌타이고, 바로잡지 않고 다음 홀로 가면 실격입니다. 이 규칙은 골프 배꼽 글에 처리 방법까지 정리해 두었습니다.
티박스가 여러 개 붙어 있는 홀에서 특히 헷갈립니다. 앞 팀이 레드에서 친 자리에 그대로 놓으시면 안 됩니다. 티마커를 한 번 보고 놓는 습관만 있으면 걸릴 일이 없습니다.
겨울과 비 온 뒤에는 앞으로 당깁니다
골프 티박스 색깔이 같아도 그날 실제로 공을 놓는 자리는 다를 수 있습니다. 티잉 구역은 골프장이 매일 옮깁니다.
같은 화이트 마커라도 티박스 앞쪽에 박아 두는 날이 있고 뒤쪽에 박아 두는 날이 있습니다. 잔디가 상한 자리를 쉬게 하려는 것이고, 겨울에는 언 땅을 피해 앞으로 당겨 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가 많이 온 뒤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물이 고인 자리를 피해 마커를 옮기면 그 홀만 짧아집니다. 스코어카드의 야드 수와 그날 실제 거리가 다를 수 있다는 뜻이라, 거리 측정기를 쓰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스크린골프의 티 설정과는 다릅니다
실내 스크린골프에도 티 선택이 있지만 성격이 다릅니다. 화면에서 고르는 값이라 같은 이름이면 어느 매장에서나 같은 거리입니다.
필드의 골프 티박스 색깔은 그렇지 않습니다. 스크린에서 화이트로 치던 감각으로 필드 화이트에 서면 거리가 안 맞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스크린 쪽이 대체로 짧게 설정돼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필드에 나가시는 분은 스크린에서 치던 티보다 한 칸 앞에서 시작하셔도 됩니다. 뒤로 물리는 것은 언제든 되지만 라운드 중에 앞으로 당기기는 어렵습니다.
예약할 때 확인할 것
대부분의 국내 골프장은 티박스를 골프장이 그날 지정합니다. 예약자가 고르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실제로 어느 티에서 치게 되는지는 스타트하우스에서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리 알고 싶으시면 예약할 때 물어보시면 됩니다. 도착부터 첫 티샷까지의 흐름은 골프장 이용 순서 글에 단계별로 적어 두었습니다.
앞 티에서 치고 싶으시면 캐디나 진행 요원에게 말씀하십시오. 대회가 아닌 이상 대개 됩니다. 골프 티박스 색깔을 바꾸는 것만으로 그날 라운드가 달라집니다.
티를 고른 뒤에는 치는 차례가 남습니다. 첫 홀과 둘째 홀부터의 기준이 다른데, 그 내용은 티오프 순서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정리하면
골프 티박스 색깔은 표준이 없고 골프장이 정합니다. 색이 같아도 거리가 다르니 스코어카드의 야드 수를 보십시오.
표를 외우실 필요는 없습니다. 더 간단한 신호가 있습니다. 열여덟 홀 내내 세 번째 샷을 그린 앞에서 치고 계셨다면, 한 칸 앞에서 치실 때가 된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골프 티박스 색깔은 몇 가지인가요?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셋만 두는 골프장도 있고 다섯 개 이상 두는 곳도 있습니다. 통상 블랙·골드(챔피언), 블루(백), 화이트(레귤러), 옐로·그린(시니어), 레드(프런트) 순으로 뒤에서 앞으로 배치됩니다.
같은 화이트티면 거리가 같나요?
다릅니다. 통일된 표준이 없어 골프장마다 전장이 크게 차이 납니다. 어떤 곳의 화이트가 다른 곳의 블루보다 긴 경우도 있습니다. 색이 아니라 스코어카드에 적힌 야드 수를 보셔야 합니다.
어느 티에서 쳐야 맞나요?
미국골프협회의 티 잇 포워드 기준으로는 드라이버 비거리 200야드면 5,200~5,400야드, 225야드면 5,800~6,000야드 코스가 적정입니다. 대부분의 아마추어가 실제 비거리보다 뒤에서 치고 있습니다.
앞 티에서 치면 실력이 낮아 보이나요?
그렇게 볼 일이 아닙니다. 그린에 올릴 수 있는 홀이 늘어나야 퍼팅으로 승부가 나고 그게 골프의 재미입니다. 진행 시간도 줄어듭니다.
티를 바꾸면 핸디캡이 달라지나요?
달라집니다. 티마다 슬로프 레이팅이 따로 매겨져 있어 코스 핸디캡이 다시 계산됩니다. 같은 사람이 같은 코스에서 쳐도 티가 다르면 숫자가 바뀝니다.
남녀가 다른 티에서 치면 스코어를 어떻게 비교하나요?
그냥 나란히 놓고 비교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내기가 걸린 자리라면 같은 티에서 치거나 티 차이만큼 핸디를 더 주는 편이 깔끔합니다. 첫 홀 전에 정해 두십시오.
옐로티가 시니어티 아닌가요?
시니어티로 쓰는 곳이 많지만 반대로 화이트보다 뒤에 두는 골프장도 있습니다. 색만 보고 판단하지 마시고 전장을 확인하십시오.
티박스는 누가 정하나요?
대부분의 국내 골프장은 골프장이 그날 지정합니다. 예약자가 고르는 것이 아니라 스타트하우스에서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 티에서 치고 싶으시면 캐디나 진행 요원에게 말씀하시면 대개 됩니다.
앞 팀이 친 자리에 그냥 놓아도 되나요?
안 됩니다. 우리 팀이 고른 티마커의 앞선을 넘어 공을 놓으면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2벌타이고, 바로잡지 않고 다음 홀로 가면 실격입니다. 티박스가 여러 개 붙어 있는 홀에서 특히 조심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