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 플레이 요금 계산 – 인원 줄면 달라지는 5가지

넷이 치면 백만 원 가까이 나오는 코스를 둘이 가면 절반쯤 되겠거니 생각하기 쉽습니다. 사람이 반으로 줄었으니 돈도 반으로 준다는 계산입니다. 팀 전체 금액만 보면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한 사람이 실제로 내는 돈은 오히려 올라갑니다.

문제는 끝나고 프런트에 섰을 때 나옵니다. 2인 플레이 요금이 예상보다 높게 찍힙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골프장 요금표가 4인을 기준으로 짜여 있고, 인원이 줄어도 함께 줄지 않는 항목이 있기 때문입니다.

2인 플레이 요금을 내고 두 자리가 빈 채 출발하는 골프 카트

나뉘는 것과 안 나뉘는 것

먼저 항목을 갈라 두겠습니다. 이것만 알면 2인 플레이 요금 계산이 끝납니다.

항목부과 단위인원이 줄면
그린피1인당같이 줄어듭니다
카트비팀당그대로입니다
캐디피팀당그대로입니다

그린피만 사람 수를 따라갑니다. 카트비와 캐디피는 카트 한 대, 캐디 한 명에 붙는 값이라 두 명이 타든 네 명이 타든 금액이 같습니다.

숫자로 보면 분명합니다

계산해 보겠습니다. 그린피 1인 18만 원, 카트비 팀당 10만 원, 캐디피 팀당 16만 원인 골프장을 가정하겠습니다.

  • 4인 — 18만 + (10만 ÷ 4) + (16만 ÷ 4) = 1인당 24만 5,000원
  • 3인 — 18만 + (10만 ÷ 3) + (16만 ÷ 3) = 1인당 26만 6,000원
  • 2인 — 18만 + (10만 ÷ 2) + (16만 ÷ 2) = 1인당 31만 원

같은 코스, 같은 날인데 2인 플레이 요금이 4인보다 1인당 6만 5,000원 비쌉니다. 팀 전체로 보면 4인 팀은 98만 원, 2인 팀은 62만 원을 내지만, 한 사람이 부담하는 금액은 반대로 뒤집힙니다.

여기에 조건이 더 붙기도 합니다

계산이 이걸로 끝나지 않는 골프장이 있습니다. 2인 예약 자체에 조건을 다는 경우입니다.

  • 그린피 할증 — 2인일 때 1인당 그린피를 더 받는 곳이 있습니다. 팀 수익을 맞추려는 것입니다.
  • 3인 요금 부과 — 2인이 쳐도 세 명분 그린피를 받는 방식입니다.
  • 시간대 제한 — 주말이나 인기 시간대에는 2인을 안 받고, 주중이나 잔여 티타임만 허용하는 곳이 많습니다.
  • 유선 예약만 — 홈페이지에서는 3인부터 잡히고 2인은 전화로만 받는 곳이 있습니다.

그래서 2인 플레이 요금은 예약 전에 전화로 확인하시는 편이 확실합니다. 홈페이지 요금표에는 4인 기준만 적혀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노캐디를 함께 보시면 달라집니다

캐디피가 팀당 16만 원이라면 2인일 때 1인당 8만 원입니다. 이 항목이 2인 플레이 요금을 끌어올리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

노캐디로 운영하는 티타임을 찾으시면 이 8만 원이 통째로 사라집니다. 위 계산에서 캐디피를 빼면 2인 1인당 23만 원이 되어, 오히려 4인 캐디 라운드보다 저렴해집니다.

노캐디는 2인 플레이를 받는 골프장과 겹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조건을 함께 찾으시면 선택지가 좁아지는 대신 금액이 크게 내려갑니다. 캐디피와 캐디팁이 어떻게 구성되는지는 캐디팁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2인 플레이 요금으로 라운드하는 두 사람이 지나가는 코스 전경

3인은 어중간합니다

넷을 못 채우고 셋이 되는 경우가 실제로는 가장 흔합니다. 한 명이 빠진 상황입니다.

3인 라운드는 대부분의 골프장이 그냥 받습니다. 2인처럼 별도 조건을 다는 곳이 드뭅니다. 다만 1인당 부담은 4인보다 2만 원 정도 올라갑니다. 위 계산에서 24만 5,000원이 26만 6,000원이 되는 차이입니다.

여기서 판단이 갈립니다. 2만 원을 더 내고 셋이 편하게 칠 것인지, 한 자리를 채워 넷으로 갈 것인지입니다. 자리를 채우는 방법은 조인 라운딩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당일에 한 명이 빠지면

가장 곤란한 경우입니다. 4인으로 예약해 두었는데 당일에 한 명이 못 오게 된 상황입니다.

그린피는 못 온 사람 몫이 빠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다만 예약 조건에 따라 4인분을 그대로 받는 곳도 있으니 도착해서 프런트에 먼저 물어보십시오.

카트비와 캐디피는 그대로 나갑니다. 남은 세 명이 나눠 부담하게 되니, 이 차액을 못 온 사람에게 청구할지 말지를 그 자리에서 정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나중에 이야기하면 서로 계산이 다릅니다.

2인이 오히려 나은 경우

금액만 보면 손해지만 2인 플레이 요금을 감수할 만한 자리가 있습니다.

  1. 진행이 빠릅니다. 두 명이면 18홀을 3시간 안팎에 끝내기도 합니다. 네 명이 4시간 30분을 쓰는 것과 비교하면 반나절이 남습니다.
  2. 연습이 됩니다. 진행에 쫓기지 않으니 어려운 자리에서 한 번 더 쳐 볼 여유가 생깁니다.
  3. 대화가 됩니다. 둘이서 다섯 시간을 보내는 자리라 네 명일 때와 성격이 다릅니다.

반대로 비용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라면 2인은 맞지 않습니다. 그 경우에는 넷을 채우거나 노캐디를 찾으시는 편이 낫습니다.

예약 전에 물어볼 네 가지

2인 플레이 요금은 홈페이지만 봐서는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화로 물으실 때 이 넷만 확인하시면 됩니다.

  1. “2인 예약이 되나요?” — 되는 시간대가 따로 있는지 함께 물으십시오.
  2. “2인일 때 그린피에 조건이 붙나요?” — 할증이나 3인분 부과 여부입니다.
  3. “카트비와 캐디피는 얼마인가요?” — 팀당 금액으로 확인하셔야 계산이 됩니다.
  4. “노캐디 티타임이 있나요?” — 2인 플레이 요금을 가장 크게 낮추는 항목입니다.

네 가지 답을 들으면 1인당 얼마인지 그 자리에서 계산됩니다. 그린피에 카트비와 캐디피를 두 명으로 나눠 더하면 끝입니다.

그린피가 싼 곳일수록 차이가 큽니다

한 가지 더 짚어 두겠습니다. 그린피가 저렴한 골프장일수록 2인 플레이 요금의 불리함이 커집니다.

그린피 9만 원짜리 코스에서 카트비 10만 원, 캐디피 16만 원이 그대로 붙으면 2인은 1인당 22만 원, 4인은 15만 5,000원입니다. 그린피는 절반인데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집계하는 기준 그린피 수준의 코스와 1인당 부담 차이는 오히려 벌어집니다.

팀당 붙는 항목이 고정값이라 그렇습니다. 그린피가 낮을수록 전체에서 카트비와 캐디피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그 비중을 두 명이 나누게 되기 때문입니다. 저렴한 코스를 2인으로 가시는 것은 계산상 가장 손해가 큰 조합입니다.

5인은 안 됩니다

반대 방향도 짚어 두겠습니다. 인원이 남을 때입니다. 한 팀은 최대 4인이고, 다섯 명이 함께 도는 것은 거의 모든 골프장이 허용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진행입니다. 다섯 명이면 홀마다 샷이 한 번씩 더 늘어나 팀 소요 시간이 30분 이상 길어지고, 뒤 팀이 연쇄로 밀립니다. 카트도 4인승이라 한 명이 탈 자리가 없습니다.

다섯 명이 모이셨다면 2인 플레이 요금을 감수하고 두 팀으로 나누는 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3인과 2인으로 갈라 연달아 티오프를 잡으시면 됩니다. 이 경우 2인 팀 쪽의 1인당 부담이 커지니, 차액을 다섯이 나눠 부담하기로 미리 정해 두시면 뒤가 깔끔합니다.

정리하면

2인 플레이 요금이 비싸게 느껴지는 이유는 그린피만 사람 수를 따라가고 카트비와 캐디피는 팀 단위로 그대로 붙기 때문입니다. 인원이 줄수록 1인당 부담은 올라갑니다.

예약 전에 두 가지만 확인하십시오. 2인을 받는지, 받는다면 그린피 조건이 붙는지입니다. 그리고 금액을 줄이실 생각이라면 노캐디 티타임을 함께 찾아보시는 편이 효과가 가장 큽니다.

2인 플레이 요금을 알고 나면 선택이 단순해집니다. 시간과 여유를 사는 것이면 값을 치를 만하고, 비용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면 맞지 않습니다. 이 구분만 해 두시면 예약할 때 고민할 일이 없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2인이면 요금이 반으로 줄어드나요?

아닙니다. 그린피만 사람 수를 따라 줄어들고, 카트비와 캐디피는 팀 단위라 그대로입니다. 팀 전체 금액은 줄지만 1인당 부담은 오히려 올라갑니다.

2인이면 1인당 얼마나 더 내나요?

그린피 18만 원, 카트비 10만 원, 캐디피 16만 원인 골프장을 기준으로 4인은 1인당 24만 5,000원, 2인은 31만 원입니다. 6만 5,000원 차이입니다.

3인은 어떻게 되나요?

같은 기준으로 1인당 26만 6,000원입니다. 4인보다 2만 원 정도 더 냅니다. 대부분의 골프장이 3인은 별도 조건 없이 그냥 받습니다.

2인 예약에 추가 조건이 붙나요?

붙는 곳이 있습니다. 2인일 때 그린피를 할증하거나, 세 명분 그린피를 받거나, 주중과 잔여 티타임만 허용하거나, 홈페이지 대신 전화로만 받는 방식입니다. 예약 전에 확인하십시오.

어떻게 하면 저렴해지나요?

노캐디 티타임을 찾으시는 것이 효과가 가장 큽니다. 캐디피가 팀당 16만 원이면 2인일 때 1인당 8만 원인데, 이 항목이 통째로 사라집니다.

당일에 한 명이 못 오면 어떻게 되나요?

그린피는 그 사람 몫이 빠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예약 조건에 따라 4인분을 그대로 받는 곳도 있습니다. 카트비와 캐디피는 그대로 나가서 남은 사람들이 나눠 부담합니다.

2인 플레이를 받는 골프장이 많나요?

전체로 보면 많지 않고, 받더라도 시간대가 제한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주말 인기 시간대에는 거의 안 받고 주중이나 잔여 티타임 위주입니다.

2인으로 치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앞 팀에 밀리지 않으면 18홀을 3시간 안팎에 끝내기도 합니다. 네 명이 4시간 30분을 쓰는 것과 비교하면 반나절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