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언플레이어블 – 1벌타로 빠져나오는 방법 3가지

나무 뿌리 사이에 공이 박혔습니다. 억지로 쳐서 한 번에 빼내면 1타, 못 빼면 2타, 손목이라도 다치면 그날 라운드가 끝납니다. 옆으로 두 클럽 물러나 편하게 치면 1벌타에 1타, 합쳐서 2타입니다.

계산이 이미 나와 있는데도 대부분 억지로 칩니다. 골프 언플레이어블이 있다는 것을 모르거나, 벌타를 받는다는 말에 손해 같아서입니다. 실제로는 그 반대인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골프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게 되는 나무 뿌리 사이에 박힌 공

선언은 본인만 할 수 있습니다

골프 언플레이어블은 공의 주인이 판단합니다. 동반자나 캐디가 정해 주는 것이 아니고, 반대로 누가 말려도 본인이 선언하면 그만입니다.

판단 기준도 따로 없습니다. 정말 못 치는 자리일 필요가 없습니다. 칠 수는 있지만 안 치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되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선언할 수 없는 곳이 딱 한 군데 있습니다. 페널티 구역(옛 워터해저드) 안입니다. 노란 말뚝이나 빨간 말뚝 안쪽에서는 페널티 구역 규칙을 따로 적용하기 때문에 골프 언플레이어블을 쓸 수 없습니다.

세 가지 방법, 전부 1벌타

일반 구역에서 선언하면 선택지가 셋입니다. 어느 쪽을 고르든 1벌타이고, 유리한 쪽을 고르시면 됩니다.

방법내용벌타
스트로크와 거리직전에 쳤던 자리로 돌아가 다시 칩니다1벌타
후방선 구제홀과 공을 이은 직선의 뒤쪽으로 거리 제한 없이 물러나, 그 선에서 1클럽 이내에 드롭1벌타
측면 구제공이 있던 자리에서 홀에 가깝지 않게 2클럽 이내에 드롭1벌타

현장에서 가장 많이 쓰는 것이 세 번째입니다. 두 걸음 정도 옆으로 나와 치는 것이라 시간도 거의 안 걸립니다.

어느 쪽을 고르나

상황이 정해 줍니다.

  • 옆이 트여 있다 — 측면 구제. 가장 빠르고 간단합니다.
  • 옆도 나무다 — 후방선 구제. 거리 제한이 없으니 트인 자리까지 물러날 수 있습니다.
  • 앞이 아예 막혔다 — 스트로크와 거리.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나을 때가 있습니다.

후방선 구제의 장점이 잘 안 알려져 있습니다. 뒤로 얼마든지 물러날 수 있습니다. 나무숲에서 20미터를 물러나 페어웨이로 나오는 것도 가능합니다. 거리는 잃지만 다음 샷이 정상이 됩니다.

벙커에서는 다릅니다

벙커 안에서도 골프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선택지에 조건이 붙습니다.

  1. 벙커 안에서 처리 — 세 가지 방법을 그대로 쓰되 드롭 지점이 벙커 안이어야 합니다. 1벌타입니다.
  2. 벙커 밖으로 — 홀과 공을 이은 직후방으로 벙커 밖에 드롭할 수 있습니다. 대신 2벌타입니다.

턱이 높은 벙커에 깊이 박혔을 때 쓰는 것이 두 번째입니다. 2벌타가 비싸 보이지만, 벙커에서 세 번 네 번 못 나오는 것보다 낫습니다. 턱 밑에 붙은 공은 두 번 만에 나오기 어렵습니다.

숫자로 놓고 보면 분명합니다. 벙커 두 번째 샷에서 못 나와 세 번째, 네 번째를 치면 그 홀에서만 네 타를 벙커에 씁니다. 2벌타를 내고 밖으로 나오면 벌타 둘에 실제 샷 하나로 끝납니다. 벙커 턱이 눈높이에 있으면 계산할 것도 없습니다.

다만 벙커 안에서 처리하는 쪽도 쓸모가 있습니다. 발자국에 박혔거나 모래가 젖어 뭉친 자리라면, 같은 벙커 안이라도 2클럽 옆이 훨씬 나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건 1벌타면 됩니다. 벙커라고 무조건 밖으로 나갈 필요는 없습니다.

골프 언플레이어블 구제를 받아 무릎 높이에서 공을 드롭하는 순간

진행에도 도움이 됩니다

벌타를 아끼려는 마음이 진행을 가장 많이 잡아먹습니다. 나무 밑에서 자세를 잡았다 풀었다 하다가, 한 번 치고 안 나와서 또 자세를 잡습니다. 한 사람이 한 홀에서 3~4분을 씁니다.

넷이 각자 한 번씩만 그래도 열여덟 홀이면 한참입니다. 뒤 팀이 붙고 마샬이 올라옵니다. 골프 언플레이어블은 스코어를 지키는 규칙이기도 하지만 시간을 지키는 규칙이기도 합니다.

기준을 하나 정해 두시면 편합니다. “한 번 쳐서 안 나오면 다음은 언플” 정도면 충분합니다. 그 자리에서 고민하는 시간이 사라집니다.

드롭하는 방법

구제 구역을 정했으면 드롭 절차가 있습니다. 여기서 틀리면 벌타가 더 붙습니다.

  • 무릎 높이에서 떨어뜨립니다. 어깨 높이가 아닙니다. 2019년에 바뀌었습니다.
  • 공이 구제 구역 안에 멈춰야 합니다. 밖으로 굴러 나가면 다시 드롭합니다.
  • 두 번 드롭해도 안 멈추면 두 번째 드롭에서 처음 닿았던 지점에 놓습니다.

클럽 길이를 잴 때는 가장 긴 클럽을 쓰면 됩니다. 대개 드라이버입니다. 퍼터는 제외입니다. 두 클럽이면 드라이버 두 개 길이라 생각보다 넓습니다.

OB·분실과 비교하면

벌타 수가 헷갈리니 나란히 놓고 보시면 정리됩니다.

상황처리결과
골프 언플레이어블1벌타 + 옮겨서 다음 타비교적 가볍습니다
OB1벌타 + 원래 자리에서 다시거리까지 잃습니다
분실구OB와 같은 처리3분 안에 못 찾으면 분실

같은 1벌타라도 자리를 옮길 수 있느냐에서 갈립니다. 계산 방식이 헷갈리시면 골프 OB 벌타 글에 상황별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선언하기 전에 확인할 것

골프 언플레이어블을 쓰기 전에 벌타 없이 빠져나올 수 있는지 먼저 보십시오. 공이 나쁜 자리에 있다고 전부 벌타를 받는 것이 아닙니다.

  • 카트 도로 위 — 인공물이라 벌타 없이 옮겨 놓을 수 있습니다.
  • 스프링클러 뚜껑이나 배수구 — 같은 이유로 무벌타 구제입니다.
  • 수리지 표시 안 — 파란 말뚝이나 흰 선으로 표시된 구역이면 무벌타입니다.
  • 고인 물 — 비 온 뒤 페어웨이에 고인 물은 무벌타 구제 대상입니다.

대한골프협회가 안내하는 골프 규칙에 이 항목들이 따로 정리돼 있습니다. 먼저 확인하고, 해당하지 않을 때 골프 언플레이어블을 쓰시면 됩니다.

공이 안 보여도 선언할 수 있나

안 됩니다. 골프 언플레이어블은 공을 찾은 뒤에 선언하는 것입니다. 어디 있는지 모르는 공에는 쓸 수 없습니다.

깊은 러프에 들어갔는데 3분 안에 못 찾으면 분실구 처리입니다. 그래서 공을 넉넉히 챙기시는 편이 마음이 편합니다. 부담을 줄이는 방법은 로스트볼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내기 중에는 미리 정해 두십시오

골프 언플레이어블은 규칙이라 내기 중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다만 실무에서 자주 어긋나는 지점이 있습니다.

선언 시점을 말로 알리지 않고 그냥 공을 집는 경우입니다. 옆에서 보면 오구를 만졌는지 구제를 받은 건지 알 수 없습니다. 시작 전에 “언플은 소리 내서 말하기”만 정해 두시면 그날 다툴 일이 없습니다. 방식별 계산은 골프 내기 정산 글에 있습니다.

다만 노란 말뚝이나 빨간 말뚝 안쪽에서는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할 수 없습니다. 그 구역에서 쓰는 구제 방법은 골프 페널티 구역 글에 색깔별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정리하면

골프 언플레이어블은 본인이 선언하고, 일반 구역에서는 세 가지 방법 모두 1벌타입니다. 벙커 밖으로 나오는 것만 2벌타이고, 페널티 구역에서는 쓸 수 없습니다.

나무 밑에서 두세 번 헛치기 전에 한 번만 계산해 보십시오. 1벌타가 대개 싸게 먹힙니다.

처음에는 선언하는 말을 꺼내기가 어색합니다. 지는 것 같고 실력을 인정하는 것 같아서입니다. 그런데 구력이 있는 분들일수록 골프 언플레이어블을 빨리 씁니다. 스코어가 어디서 무너지는지 알기 때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골프 언플레이어블은 누가 선언하나요?

공의 주인만 할 수 있습니다. 동반자나 캐디가 정해 주는 것이 아니고, 누가 말려도 본인이 선언하면 그만입니다. 정말 못 치는 자리일 필요도 없습니다.

몇 벌타를 받나요?

일반 구역에서는 세 가지 방법 모두 1벌타입니다. 벙커 안에서 처리하면 1벌타, 벙커 밖으로 나오면 2벌타입니다.

세 가지 방법이 무엇인가요?

직전에 쳤던 자리로 돌아가는 스트로크와 거리 구제, 홀과 공을 이은 직선의 뒤쪽으로 물러나 1클럽 이내에 드롭하는 후방선 구제, 공이 있던 자리에서 홀에 가깝지 않게 2클럽 이내에 드롭하는 측면 구제입니다.

어디서든 선언할 수 있나요?

페널티 구역 안에서는 안 됩니다. 노란 말뚝이나 빨간 말뚝 안쪽은 페널티 구역 규칙을 따로 적용합니다. 그 외 일반 구역과 벙커에서는 가능합니다.

후방선 구제는 얼마나 물러날 수 있나요?

거리 제한이 없습니다. 홀과 공을 이은 직선의 뒤쪽이기만 하면 20미터를 물러나 페어웨이로 나와도 됩니다. 거리는 잃지만 다음 샷이 정상이 됩니다.

벙커에서 2벌타를 내고 나오는 게 나을 때가 있나요?

턱이 높은 벙커에 깊이 박혔을 때입니다. 두 번 세 번 못 나오는 것보다 2벌타를 내고 밖에서 치는 편이 결과적으로 타수가 적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드롭은 어떻게 하나요?

무릎 높이에서 떨어뜨립니다. 2019년에 어깨 높이에서 바뀌었습니다. 공이 구제 구역 안에 멈춰야 하고, 두 번 드롭해도 안 멈추면 두 번째 드롭에서 처음 닿았던 지점에 놓습니다.

클럽 길이는 어느 클럽으로 재나요?

가지고 있는 것 중 가장 긴 클럽으로 잽니다. 대개 드라이버이고 퍼터는 제외입니다. 두 클럽이면 드라이버 두 개 길이라 생각보다 넓습니다.

공을 못 찾았는데 선언할 수 있나요?

안 됩니다. 공을 찾은 뒤에 선언하는 규칙입니다. 3분 안에 못 찾으면 분실구 처리가 되어 1벌타를 받고 원래 자리에서 다시 쳐야 합니다.